Happy Present Meet
Brahms: Symhony No.4 & Tchaikovsky: Symhony No.5 / Evgeny Mravinsky (DVD + CD)
장 르 : 영상 / 클래식음악 / Performance
아 티 스 트 :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Evgeny Mravinsky(Conductor)
화 면 : 4 : 3
음 향 : PCM Stereo
상 영 시 간 : 121분
자 막 : 한국어, 영어
지 역 코 드 : 3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
제 작 사 : EMI
레 이 블 : EMI Classics
수 입 구 분 : 라이센스
Opening
Rehearsal
Interview
Symphony No.4 in E minor Op.98 (Antonin Dvorak)
Opening
Rehearsal
Interview
Symphony No.5 in E minor, Op.64 (Pyotr Ilyich Tchaikovksy)
영상으로 부활한 지휘대의 철인, 므라빈스키
* 지휘자에 관하여
`음악 없이 사는 것이 가능할까? 음악은 인간의 1차적인 필요물에 속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음악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을 저버리는 일이다. 나는 음악이 지니고 있는 초월적인 힘을 굳게 믿고 있다.` -예프게니 므라빈스키
므라빈스키의 음악 세계는 진실로 독보적이었다. 그는 러시아에 근대적 지휘법을 최초로 도입, 신시대의 방법론으로 정립해낸 선구자였다. 이탈리아의 거장 토스카니니가 그랬듯이 말이다. 과잉된 센티멘털리즘을 뱉어낸 명석한 곡 읽기, 고속으로 질주하는 와중에서 유지되는 질서정연한 앙상블, 치밀하고 견고한 조형미 등이 그러한 요소이다. 그렇다고 해서 므라빈스키의 연주가 무미건조했다는 말은 아니다. 객관이란 기치를 드높이면서도 특유의 칸타빌레를 풍부하게 살려냈던 토스카니니처럼 므라빈스키 역시 독자적인 수법으로 슬라브 민족 본연의 특질을 최대화시켰다. 무쇠로 주조한 듯 강인한 음형, 엄청난 다이내믹의 대비, 명암의 극단적인 콘트라스트가 혼연일체로 합치되어 처절하기까지 한 사운드를 일궈냈다.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악곡의 핵심을 향하여 직선적으로 돌격하는 그의 음악에선 화염 같이 작렬하는 백열적 에너지와 대륙적인 스케일이 뿜어져 나왔다. 스코어를 자신의 주관에 따라 해석하면서도 그것을 엄정한 표현으로 연주해내는 경이로운 집중력. 이것이야말로 므라빈스키 지휘 예술의 키 포인트일 것이다. 그는 음악 외에는 무지한 기능공이 결코 아니었다. 평생을 레닌그라드 안에서 보냈으면서도 몇 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줄 알았고, 그리스·로마 시대의 자연철학에 관심이 깊었으며, 시문학을 사랑했던 지성인이었다. 단지 음악에 있어서만 적당한 타협을 용납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레퍼토리 면에서도 차이코프스키나 쇼스타코비치 등 자국 음악은 물론 모차르트, 브람스, 슈베르트, 브루크너 등의 독일계 관현악에서 시벨리우스, 드뷔시, 바르토크, 힌데미트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아울렀다. 1983년 레닌그라드 필 창립 100주년 기념제를 주관한 뒤, 거인의 체력은 급속하게 감퇴의 길을 걸었다. 결국 노장은 1988년 1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운명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치료 시 빈 악우협회 대표가 찾아와 마에스트로의 음악에 감사하다며 협회 측에서 병원비 전액을 지불하겠다고 한 에피소드는 그가 러시아를 뛰어넘어 `전 세계의 음악가`였음을 증명해주는 일례일 것이다.
* 영상에 관하여
므라빈스키는 레코딩을 혐오했다. 반면 영상물에 대해서는 태도가 협조적인 편이었다. 인터뷰, 리허설, 실연을 촬영하는 데 비교적 순순히 응하였다. 1940년 차이코프스키 `꽃의 왈츠`에서부터 1984년 4월 쇼스타코비치 <12번> 실황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분량의 필모그래피를 확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본 DVD는 므라빈스키란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최적의 재료를 제공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첫 번째 이유는 필름의 제작시기가 거장 최전성기인 1973년이라는 것이다. 브람스 <4번>은 과거 일본 군소 레이블에서 비디오 테이프 포맷으로 단 한 차례 발매된 적 있던 필름. 차이코프스키 <5번>은 기존에 알려져 있는 1982년 리허설 영상이나 1983년 연주회 영상과 중복되지 않는 최초로 공개되는 희귀한 필름이다. 이 영상의 두 번째 가치는 므라빈스키가 즐겨 지휘했던 레퍼토리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다. 특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은 거장이 생애 내내 제일 많이 지휘했던 작품이었다. 콘서트 리스트를 훑어보면 1930년부터 1987년까지 최소한 133회나 이 곡을 연주했음을 알 수 있다. 그에게 있어 차이코프스키 <5번>을 지휘한다는 것은 단순히 교향곡 한 편을 소화해낸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본 DVD의 세 번째 메리트는 두 작품을 연습하는 리허설 장면 및 작품에 관해 논하는 므라빈스키의 인터뷰가 충실히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브람스 <4번> 종악장 파사칼리아에서 나열되어 나가는 각 변주곡의 독자성을 부각시키는 것이야말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낳는다는 그의 주장은 실로 정곡을 찌르는 혜안의 발로이다. 그리고 실연만큼이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리허설. 므라빈스키는 매서운 자세로 단원들을 질타, 음표 하나 하나의 길이와 세기를 세심하게 가다듬으며 파사칼리아 악장을 그 어느 누구보다 비통하고 절박하게 조각해낸다.
지휘자 Mravinsky, Yevgeny
작곡가 Brahms, Johannes (1833-1897)
Tchaikovsky, Pyotrllyich
Various
음반사 EMI
오케스트라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